스파이 혐의와 마타 하리: 순간의 선택과 당시의 간첩 활동
20230902 팜므파탈 스토리 -02-
파리의 아침은 평소보다 차가웠다. 1917년의 가을, 세계는 전쟁의 불길 속에 있었다.
그 가운데, 유명한 무용수이자 사회의 주목을 받는 여성, 마타 하리는 프랑스 정보국의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녀가 정말로 스파이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그 시대의 정치적 대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건지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왜 그녀가 이러한 혐의를 받게 되었을까? 일부는 그녀의 다양한 연인 관계, 그 중 일부는 고위 관료와 군인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녀의 유혹적인 무대 위의 모습과 개인적인 삶의 연결점에서 많은 의혹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대의 여성에 대한 인식과 그녀가 살아간 시대의 복잡한 국제 정세였다. 여성이 독립적으로, 그리고 대담하게 살아가려 한다면 그것은 자체로 큰 논란이었다. 특히 그녀처럼 많은 남성들과 깊은 관계를 맺은 여성은 더욱더 의심의 대상이 되기 쉬웠다.
그녀의 처형 전날, 마타 하리는 셀 안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녀의 가석방을 위해 청원했으나, 그녀에 대한 공적인 의혹과 당시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녀의 운명을 바꾸지 못했다.
그녀는 그날 자신의 변호사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그 편지에서 그녀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저는 프랑스에 대한 애정을 가진 여성입니다. 나는 프랑스를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마타 하리의 삶은 단순한 스파이 혐의로 규정될 수 없는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는 그 시대의 여성으로서의 삶과 간첩 활동, 그리고 권력과 성, 전쟁이 어떻게 교차하는지에 대한 극단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에디터 레노
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