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의 아이콘 제인버킨, 76세의 나이로 타계

1970년대 제인 버킨의 흑백 초상화 사진. 긴 생머리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그녀의 사진.

제인 버킨, 76세
프랑스 문화계 아이콘 타계…
에르메스와의 인연도 기억될 것

프랑스 배우이자 가수인 제인 버킨이 7월 16일(현지시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 슬픈 소식은 그녀의 아들 루카스 드 하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졌다.

194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버킨은 1960년대부터 영화와 음악 활동을 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안녕, 또 만나요”와 “세브린느”에서의 연기, 그리고 가수로서의 활약은 그녀를 프랑스 문화계의 아이콘으로 끌어올렸다.

그녀는 1965년 프랑스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와 결혼해 10년간 함께 살았으며, 이 기간 동안 갱스부르와 함께 많은 곡을 발표하며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협업은 갱스부르와의 결혼 생활에서 세 명의 자녀를 낳은 후에도 계속되었다.

제인 버킨은 또한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와의 특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1981년, 에르메스의 CEO였던 장루이 뒤마와 우연히 함께 여행 중 그녀의 가방에 관한 불편함을 나누면서, 에르메스는 그녀를 위해 특별히 가방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버킨백’은 고급 패션계의 상징이 되었다.

한편 갱스부르와의 이혼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했던 버킨은 영화 “파리의 사계절”과 “8명의 여성”에 출연했으며, 가수로서도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녀는 2000년대에도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2016년에는 영화 “마이 프렌드 퍼디”에 출연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외모와 시적인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인 버킨의 죽음은 프랑스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앞으로 문화계는 그녀의 빈자리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팬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제인 버킨의 생애와 활약은 프랑스를 넘어 세계 문화에 깊은 흔적을 남겼으며, 그녀의 예술적 업적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것이다.


에디터 레노
사진 위키미디어